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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니메이션.웹툰.만화/작품 리뷰

마음을 적시는 시니.혀노 작가의 [죽음에 관하여] 웹툰 리뷰. 웹툰추천

by 조선타잔 2024. 2.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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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문자 여러분들 안녕하세요. 오늘은 제가 정말 인상 깊게 보았던 여러 웹툰들 중 다섯 손가락에 꼽히는 시니. 혀노 작가의 [죽음에 관하여] 웹툰을 소개해 드리려 합니다.

 

총 34화의 단편 웹툰이라, 장황한 세계관과 스토리 보다는 한 편 한 편 죽음의 문턱에 다다른 서로 다른 사람들과의 이야기를 그려낸 단편 작품으로 부담 없이 보시기에 추천드립니다.

 

 

 

 

 

 

 

좌측: 시니(김신희) . 우측: 혀노(정현호)

 

 

 

죽음에 관하여 웹툰은 같은 대학교를 다니던 두 친구가 네이버 도전웹툰을 준비하며 데뷔한 작품입니다.

데뷔작이라고 생각할 수 없을 정도로 깔끔한 스토리정리와 표현력. 그리고 여느 타 웹툰들에서는 전혀 도전하지 않았던 '죽음'이라는 소재로 굵고 강렬하게 여러 펜들의 마음을 훔친 작품이랍니다.

 

 

 

 

 

'신'의 이야기

 

 

죽음에 관하여 웹툰 이야기의 흐름은, 잠시 '신'의 역할을 맡게 된 주인공이 가지각색의 사연으로 죽음의 문턱(웹툰 내 기본 공간)에 찾아온 사람들을 대상으로 그들의 이야기를 들어주는 방식인데요.

 

 

삶과 죽음에 있어서의 직접적인 간섭은 하지 못하는 '신' 이지만, 죽음의 문턱 안에서 만큼은 그 사람들의 여한이나 죄의 값, 그리고 후회와 가족, 연인 간의 사랑 등 이야기를 관심 깊게 들어주고 기회를 주거나 한을 풀어주거나, 죄의식을 느끼게 해주는 등 간접적인 간섭으로 캐릭터들의 방향을 잡아주는 역할을 합니다.

 

 

 

 

 

어느 노인의 사랑 이야기

 

 

위 첨부된 장면은 어느 할아버지의 이야기로, 후회없고 미련 없는 인생을 살아오셨지만 단 한 가지. 아내(할머니)를 혼자 두고 떠나려니 발길이 떯어지지 않는 스토리입니다.

 

주인공 (신) 은 이 할아버지의 인생 이야기를 묵묵히 들어드리고 나서, 죽음의 문턱 앞의 [환생의 관문]으로 향하는 길을 알려주는데요. 이 길을 끝으로 저 관문을 넘어가면 다음생으로 환생이 된다고 합니다.

 

하지만 아내가 마음에 걸린 할아버지는 그 환생의 관물을 쉽사리 넘어가지 못하죠.

 

 

 

 

 

 

그리고 그다음편의 스토리로. 약 12년 후 어느 할머니가 주인공(신)이 있는 죽음의 문턱으로 찾아오게 됩니다.

전편의 할아버지와 마찬가지로 생전에 걸렸던 것은 단 한 가지.. 할아버지가 떠나버린 삶이었죠.

 

그리고 할머니는 전편의 스토리와 같이 환생으로 향하는 관문으로 길을 옮기지만, 차마 할아버지와의 기억이 없어지게 될까 봐 쉽사리 앞으로 걸어가지 못합니다.

 

그리고 그때, 12년 동안 환생의 관문 앞을 묵묵히 지켜오던 (전편)의 할아버지를 만나게 되고 할아버지와 할머니의 소년, 소녀 시절이 오버랩이 되며 해당 회차는 마무리 짓게 됩니다.

 

 

 

 

소방관의 이야기

 

 

또 한 에피소드로 어느 '소방관'의 이야기가 있습니다.

평생을 소방관으로 살아왔던 그는 죽음에 대하여 그리 당황하지 않았지만, 단 한 가지 수년 전 자기가 화재 속에서 어떤 실루엣을 보고 나왔는데 그것이 사람이었는지.. 물건이었는지 물어보는 이야기입니다.

 

 

 

주인공(신)은 그 소방관에게 그가 화염 속에서 본 무엇인가는, 사람이 아니고 '화분'이었다고 말해주는데요. 이때 소방관은 그 수년간 참아왔던 의구심을 털어버리게 되며 오열을 하게 됩니다.

혹시라도 자기가 어떤 사람을 불길 속에 두고 오지 않았을까 죄의식과 죄책감에 그 수년간 힘들었던 인생을 살아온 것이지요.

 

 

그리고 소방관이 환생으로 향하는 관문으로 사라졌을 때, 시커멓게 탄 어린아이(화재로 인해)에게 '이제 그만 저 소방관을 용서해 주지 않겠냐고' 말을 합니다.

 

 

저렇게 책임감이 있는 사람이 어린아이를 일부러 화재 속에 방치하고 구조작업을 안 했을 리 없기 때문이죠.

그저 저 소방관은 그 실루엣을 사람으로 정확히 인식하지 못하였고, 때마침 화재 속에서 부상을 당해 구조활동을 더 진행 못했을 뿐이었습니다.

 

 

 

 

 

 

 

자살을 기도하는 청년에게는 삶의 소중함과 지난날의 후회보다는 앞으로의 방향성을 간접적으로 제시해 주는 올바른 '신'의 역할을 해 주고.

 

 

 

 

 

 

어느 신혼부부를 무참히 살해한 살인범에게는 지속적으로 죽음의 문턱으로 살인범을 소환하여, 실제 흉기에 맞는 감각을 직접 느끼게 해 줍니다.

 

 

 

 

 

 

작 내 여러 캐틱터들의 이야기를 보여주고 신선한 소재로 웹툰장르에 한 획을 그은 시니. 혀니 작가의 '죽음에 관하여'.

35화의 단편 작품이지만 정말 20번가량 정주행 했을 만큼 감히 '인생웹툰'이라고 생각합니다.

 

 

 

손바닥만 한 핸드폰 액정으로 오로지 흑백 '선' 만을 이용하여 관람자들의 마음을 촉촉하게 적시는 이 웹툰.

정말 강력 추천드리고 감성이 필요할 때 꼭 한번 보시기 바랍니다.

 

 

이상으로 '죽음에 관하여' 웹툰 리뷰를 끝내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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